감리를 앞두고 산출물을 두툼하게 만드는 데 힘을 쏟는 경우를 본다. 그런데 분량이 많다고 좋은 산출물은 아니다. 정작 중요한 건 "이 결과가 어디서 왔는지" 따라갈 수 있느냐다.
## 분량은 품질의 증거가 아니다
설계서가 수백 쪽이어도 요구사항과 연결되지 않으면 점검할 수가 없다. 반대로 간결해도 어떤 요구에서 비롯된 설계인지가 분명하면 검토가 빠르다. 채워 넣은 분량보다, 앞뒤가 이어지는지가 신뢰를 만든다.
## 추적성이 핵심이다
좋은 산출물은 요구사항부터 설계, 구현, 시험까지 한 줄로 이어진다. 어떤 요구가 어느 설계로, 어떤 기능으로, 어떤 시험으로 확인됐는지 따라갈 수 있어야 한다. 이 연결이 끊긴 지점이 대개 누락이나 오류가 숨는 곳이다.
## 실제 시스템과 일치하는가
문서는 그럴듯한데 실제 화면과 다른 경우가 의외로 많다. 막판에 시스템만 고치고 문서를 갱신하지 않으면 이런 어긋남이 생긴다. 산출물은 만든 시스템을 비추는 거울이어야 하므로, 둘이 어긋나면 둘 다 신뢰를 잃는다.
산출물을 만들 때 "검토할 사람이 이걸 보고 따라갈 수 있을까"를 떠올리면 방향이 잡힌다. 채우기 위한 문서가 아니라, 이어 주기 위한 문서를 만드는 것이 결국 감리도 통과하고 운영에도 도움이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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